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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기 끄적 2012/03/28 23:35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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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는 좋은 사람을 만나겠지란 기대는 사라지고
이보다 더한 사람이 또 나타나면 어쩌지 하는 불안만 가득하다.

'행운을 돌려줘'라는 2006년작 영화를 보았다.
운 덩어리 린제리로한이 지질이 운도 복도 없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자
모든 운이 그 남자에게 건너가 되던 일도 안되고 앞으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일이 발생한다.

영화를 보자마자 생각나는 것은 하나였다.
맨날 웃으며 사람들 사이에서 즐겁게 일하는 오빠가
내 모든 인복을 가져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.

말도 안되는 그 말에 오빠도 웃고 오빠 회사 상무님도 웃고 친구들 모두 웃었는데 나만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.

그래도 한 가지 위로가 된 것은
자신이 행복하게 일해야 내가 평생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오빠의 반론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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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 사촌동생과 새벽 5시가 되도록 이야기를 나눴다.
성인이 되고 겨우 이제 술 한잔 함께 할 여유가 생기고 거리가 가까워졌는데
또 멀어질 생각에 아쉬워 김치전에 군만두에 소세지볶음 각종 밑반찬을 깔아두고 밤새 이야기를 나눴다.

동생은 내가 어렸을 때 "난 서울에서 일할거야"라고 말했다며
그래도 해보긴 했다며 정 없고 이기적인 이 도시에서 떠나는 것을 축복했다.
동생은 내가 몇 년을 이곳에서 보낸 느낌이라는데 사실 난 겨우 1년도 못 채우고 포기해버린 것 같다.
철없는떠리떠리에게 더이상 어떤 좋은 말도 해 줄 수 없는 내가 되어 미안했다.

그래도 15일 우리 모임엔 참석할게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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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화학 시험 전날 자도 휴게실에서 찾은 보석같은 친구와 코멩멩이소리 내며 나눈 토요일 밤의 대화. 
봄 햇살 아래 함께 있다는 게 위로가 돼 눈물을 보이고만 일요일 오후의 시간. 
멀어지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함께할 것을 또 그렇게 된 것이 행복하다 말해준 일요일 밤의 달콤한 격려. 

내가 있을 곳이 어디인지
내가 한 없이 외로운 존재임을
깨닫게 한 주말이 지났고 모든 것을 단순하게 결정하기로 했다.  Be Simple.

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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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월 3일에 받은 생생했던 부케는 이제 바싹 말라버렸다. 
100일 맞이 부케 태우기는 우리 집. 광주에서 해야겠다. 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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